머신 간 통신 보안 스타트업인 코르샤(Corsha)가 자사의 머신 아이덴티티 보안 플랫폼에 새로운 자동화 기능과 가시성 강화 도구를 추가하면서 산업 및 공공기관 고객들을 겨냥한 혁신을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머신 연결의 자동 탐지와 세부적 통제, 그리고 산업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드라고스(Dragos)와의 통합 등을 통해, 머신 간 통신의 보이지 않는 위험을 실시간으로 찾고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코르샤는 ‘다이내믹 머신 아이덴티티 디스커버리(Dynamic Machine Identity Discovery)’ 기능을 통해 각 머신이 어디에 연결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커넥션 캔버스(Connection Canvas)’를 통해 통신 흐름과 사용 중인 프로토콜을 시각화해 보안 관리자의 판단과 대응을 돕는다. 또한, 드라고스의 ‘사이트스토어(SiteStore)’와의 연동을 통해 OT(운영기술) 환경 전반의 머신 정보와 연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코르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아누샤 아이어(Anusha Iyer)는 "현대 산업 환경에서 머신 간 통신은 핵심적인 연결망을 구성하지만 지금까지는 그 존재가 모호하거나 관리가 어려웠다"면서 "이번 플랫폼 업그레이드는 그 연결을 정확히 파악하고 통제가능하게 만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OT 네트워크는 자산과 통신 흐름의 자동화된 탐지가 어렵고, 보안 취약 지점이 많아 랜섬웨어나 침해 사고 위험이 높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전략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추세에서 모든 연결 단위의 신뢰와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플랫폼 업데이트는 전체 머신 아이덴티티 생애주기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자동 탐지와 보호 기능을 간소화하면서도 높은 정밀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각종 사이버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승인되지 않은 접근으로 인한 시스템 중단을 막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기술 업그레이드는 코르샤가 지난 4월 유치한 1,800만 달러(약 260억 원)의 시리즈 투자 이후 본격화된 것이며, 누적 투자금은 3,290만 달러(약 474억 원)에 달한다. 투자사로는 SineWave 벤처스, 텐일레븐 벤처스, 레이저스엣지 벤처스, 1843 캐피탈, 부즈 앨런 해밀턴 등 업계 주요 사이버보안 펀드가 참여해 성장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산업용 시스템이 ‘신뢰할 수 있는 머신 간 연결’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오는 가운데, 코르샤는 이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는 선도 기술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 확장은 실제 OT 현장에서의 보안 실효성을 끌어올리고, 머신 중심의 안전한 연결 구조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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