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텔, ‘용한 소녀’로 콘텐츠 산업 정조준…오리지널 IP 수익 모델 본격화

| 연합뉴스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라프텔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며 지식재산(IP) 기반 사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독자 콘텐츠 확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니메이션 제작부터 방영, 유통, 굿즈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익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2020년 웹툰 원작 ‘슈퍼시크릿’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선 라프텔은 지난해까지 총 21편을 제작하며 꾸준한 성과를 이어왔다. 올해는 ‘용한 소녀’를 비롯해 총 7편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선보였고, 내년에는 ‘호랑이 들어와요 2기’, ‘라온의 남자’ 등 6편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이같은 활발한 제작 활동은 K-웹툰 기반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오리지널 IP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라프텔은 최근 선보인 ‘용한 소녀’를 계기로 제작과 방영은 물론 유통과 상품 판매까지 한데 엮는 통합 IP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콘텐츠를 하나의 브랜드로 키워, 유저와의 접점을 오프라인으로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도 병행 중이다. 실제로 ‘용한 소녀’의 일부 회차를 추석 연휴 기간 무료로 공개하고, 시청자에게는 하루짜리 멤버십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상영과 신촌 유플렉스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팬들과의 접점을 마련하고 있다.

라프텔은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 전략을 통해 자사 플랫폼의 이용자 수 증대도 함께 노리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라프텔은 누적 국내 가입자 600만 명, 월 평균 활성 이용자(MAU)는 130만 명을 기록 중이다. 단순 콘텐츠 제공을 넘어 종합 콘텐츠 IP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이처럼 콘텐츠의 기획 단계부터 굿즈 판매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된 사업 모델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전반에서 주목받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콘텐츠 IP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자체 제작 역량을 보유한 기업의 입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