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차량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금 이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신차가 테슬라의 다음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월 5일, 테슬라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엑스(구 트위터)에 짧은 영상 두 편을 올렸다. 첫 번째 영상에는 테슬라 로고가 새겨진 부품이 빠르게 회전하는 모습이 담겼고, 영상 말미에는 ‘10/7’이라는 숫자가 나타났다. 이 날짜 표기는 10월 7일에 무언가 공개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공개된 두 번째 영상에서는 어둠 속에서 차량의 헤드라이트만이 반짝이는 장면이 보였다. 다만 차량 전체 모습은 철저히 가려졌다.
이번 영상 공개는 테슬라가 준비 중인 말 그대로 새로운 모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들은 이 차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수년 전부터 예고해온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일 가능성 또는 테슬라가 오랜 기간 개발해온 보급형 전기차일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24년 초, 로드스터의 생산 설계를 마쳤으며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테슬라는 저렴한 가격대의 새로운 전기차를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고 이미 예고한 상태다.
테슬라가 마지막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 시점은 2023년 11월 말로, 당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처음 등장했다. 이후 2년 가까이 테슬라는 신차 발표 없이 기존 모델의 개선이나 가격 정책 조정에 집중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티저 영상의 공개는 오랜만에 나온 신형 차량에 대한 공식 신호로 여겨지면서 시장 반응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실제로 테슬라 주가는 최근 변동성을 겪었다. 10월 초까지는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 축소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달 1일에는 459.46달러에 마감했지만, 이튿날과 그다음 날에는 각각 하락하면서 429.83달러로 후퇴했다. 그러나 10월 6일에는 신제품 기대가 다시 부상하며 주가가 반등했고, 뉴욕증시에서는 같은 날 정오 기준으로 전날 대비 약 4% 오른 447.01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티저 영상 공개는 테슬라가 다시금 신차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만약 머스크가 예고한 대로 로드스터가 공개되거나, 시장에서 고대하던 저가형 대중 모델이 등장하면, 이는 전기차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테슬라의 주가에도 장기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향후 신제품 정식 발표 여부에 따라 테슬라의 성장 궤적에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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