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브리지(Teambridge LLC)가 최전선 인력과 교대 근무자를 위한 인공지능 플랫폼 ‘팀브리지 AI’를 공식 출시하며 AI 기반 근무관리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기존 AI 솔루션이 주로 사무직이나 지식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데 비해, 이번 플랫폼은 간헐적으로 근무 일정이 변동되거나 다수의 인원을 짧은 시간 내 관리해야 하는 산업 현장의 특수한 요구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들은 여전히 병원, 이벤트 현장, 제조설비 등에서 직원 스케줄을 스프레드시트와 수기 문서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아날로그 방식은 속도와 효율 면에서 한계가 뚜렷하지만, 지금까지 이들의 업무를 디지털화할 뚜렷한 대안이 부재했다. 이 가운데 팀브리지는 AI 고유의 ‘속도’와 ‘확장성’을 내세워 이러한 간극을 해소하겠다는 포부다.
팀브리지는 자사 플랫폼을 ‘AI 네이티브’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단순 채팅봇이나 언어 모델 래퍼 수준을 넘어 실제 인사·스케줄링·자격검증·고객 응답 등 인력 운영 현장을 이해하고 자동화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별도 코딩 지식 없이도 조정이 가능한 특화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내부 업무 흐름과 모범 사례를 학습해 실시간으로 업무 변화를 감지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다.
티토 골드스타인(Tito Goldstein) 팀브리지 CEO는 “수천 명의 인력을 빠르게 채용하고, 매분 바뀌는 근무 일정을 조율하는 대규모 인력 운영은 이제 AI에게도 가능한 시대”라며 “대다수 플랫폼이 기업용 HR 확장에 그치는 반면 팀브리지는 아예 비정시직 근로자를 위한 독립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 중 AI를 업무에 사용하는 비율은 40%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2023년 대비 20% 가까운 증가세다. 하지만 사무직 근로자에 비해 제작, 의료, 서비스 인력 등 현장 기반 근로자의 AI 활용은 9%에 불과했다. 파편화된 시스템과 낮은 디지털화 수준이 해결 과제로 지목돼 왔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팀브리지는 이번 플랫폼이 단순한 추세 분석뿐 아니라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가’에 대한 설명력까지 제공하며, 상황에 따라 직접 근무조를 편성하거나 인재 지원자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유기적인 실행 능력도 갖췄다고 밝혔다.
이미 리바이스 스타디움, 유나이티드 스태핑 솔루션스, 센트리 이벤트 서비스, 레브 스태핑 등 다양한 업계 고객들이 이 플랫폼을 실전에 도입한 상태다. 센트리의 운영 책임자 브랜던 이그달스키는 “신속히 채용하고 교육시킨 뒤, 이들이 스스로 근무 교대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며 “이 모든 과정을 한 손 안의 앱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작업 방식 자체를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팀브리지는 궁극적으로 백오피스와 현장 근무자, 외부 인력 시스템 간의 단절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자임한다. 사용자들은 브랜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모바일 앱을 통해 채용 지원부터 출퇴근, 관리자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모든 기능을 Android 및 iOS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다.
AI 확산이 지식 노동환경에서 시작됐지만, 팀브리지처럼 하드웨어 없는 산업 현장까지 그 범위를 넓혀 가는 시도가 이제 본격화되고 있다. AI 기술의 실질적 확산이 이뤄지기 위해선 이처럼 현장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맞춤형 솔루션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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