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 중심으로 AI 업무 혁신 가속…드림포스 앞두고 전략 강화

| 김민준 기자

세일즈포스가 준비 중인 연례 행사 '드림포스'를 앞두고, AI 기반 업무 자동화 플랫폼 ‘에이전트포스(Agentforce)’가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드림포스를 앞두고 행사 전체 키노트를 전면 수정해 이 플랫폼에 초점을 맞췄으며, 올해는 관련 성과와 기술 진화를 선보이며 한층 강화된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에이전트포스는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 자동화를 기반으로 구축된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세일즈포스의 26년 역사 속 가장 전환적인 기술 도입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니오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마치 스타트업처럼 다시 뛰고 있다”고 말하며 AI 중심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세일즈포스는 올 6월 '에이전트포스 3'를 공개하며 관찰성과 연결성 측면에서 기업 고객의 관리 역량을 대폭 강화했고, 드림포스에서는 '커맨드 센터(Command Center)' 및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등 제어 수단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드림포스의 또 다른 축은 데이터 클라우드다. 이는 고객 360(Customer 360) 전략과 통합된 실시간 데이터 플랫폼으로, 에이전트포스의 기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통합하게 한다. 세일즈포스는 스노우플레이크(SNOW), 데이터브릭스와의 데이터 연계를 확대함으로써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타 플랫폼과도 호환되는 데이터 분석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실리콘앵글 리서치(theCUBE Research)의 존 퓨리어는 “세일즈포스는 단순한 AI 에이전트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엔터프라이즈급 관측성과 거버넌스를 통해 실행 가능한 디지털 동료를 설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슬랙(Slack)과의 연동도 주목할 부분이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슬랙과 통합되는 새로운 AI 개발 도구를 공개했으며, 이와 함께 데이터 시각화 툴인 태블로(Tableau)를 슬랙 내 자연스럽게 임베드할 수 있는 기능도 소개했다. 베니오프는 “태블로는 이제 의미 체계, 데이터, 실행, 메타데이터라는 네 계층을 모두 아우른다”면서, 이 통합이 향후 세일즈포스 에이전트 운용의 핵심 프레임워크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오는 10월 14일부터 3일간 열리는 드림포스 2025는 실리콘밸리와 뉴욕 증권거래소를 기반으로 생중계되는 '더큐브(theCUBE)'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요 기업 임원, 보안 전문가, AI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다. 여기엔 에이전트포스, 데이터 클라우드, 슬랙이 결합된 신개념 업무 운영 체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점검하고, 기업이 신뢰성, 상호 운용성, 경제성 측면에서 실제 도입이 가능한지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세일즈포스가 보여주는 이번 AI 전략이 단순한 최신 기술 접목을 넘어, 기업 업무의 자동화와 디지털 노동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이전트포스는 이제 테스트베드를 넘어, 실제 업무 기반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본격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