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키, 아르가노와 협력 확대…오라클 자동화 시장서 AI 주도권 강화

| 김민준 기자

오라클(Oracle) 기반 사업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 확보를 위해 오피키(Opkey)가 아르가노(Argano)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 AI 구동형 애플리케이션 수명주기 최적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피키는 이번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양사 간 기존 협력을 전략적으로 고도화하며,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아르가노 소속 오라클 컨설턴트들이 오피키의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활용하게 된 점이다. 이를 통해 컨설턴트들은 단순 시스템 테스트를 넘어서 보다 가치 중심의 비즈니스 컨설팅 및 혁신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오피키 측은 이러한 진화된 협업이 자동화된 시스템 테스트 경험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에이전틱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오라클 도입 과정에서 일정 단축, 리스크 감소, 효율 극대화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피키의 최고경영자 판카즈 고엘(Pankaj Goel)은 “이번 파트너십 확대는 오라클 솔루션 도입과 운영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오피키의 자체 훈련한 스몰 랭귀지 모델(Small Language Model, SLM)과 에이전틱 AI 역량을 통해, 구현 프로젝트의 일정은 최대 50%까지 줄고, 시스템은 기업의 핵심 목표에 더 정밀하게 맞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플랫폼은 시스템 비효율 포인트를 자동 식별하고, 비즈니스 목표에 따라 맞춤형 조정이 가능하다. 파트너사 아르가노 입장에서도 기존 오라클 구축 프로세스가 수개월 이상 소요됐던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아르가노 오라클사업부문 대표 토드 그리피스(Todd Griffith)는 “오피키 플랫폼 덕분에 고객에게 더 빠르고 스마트한 맞춤형 오라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전개될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이 플랫폼이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피키는 원래 스마트 소프트웨어 테스팅 솔루션즈(Smart Software Testing Solutions Inc.)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스타트업으로, 지금까지 총 5,900만 달러(약 849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이 가운데 2022년 8월 단일 라운드에서만 4,700만 달러(약 676억 원)를 모은 바 있다. 주요 투자사로는 픽스팬캐피탈(PeakSpan Capital), UST글로벌, 베리카(Verica), 버티컬(Vertical), 유네스트VC(YouNest VC) 등이 있다.

이번 협약은 오피키가 차세대 AI 중심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오라클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수립 중인 기업이라면, 오피키-아르가노 연합이 제시하는 자동화 혁신 모델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