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자율 에이전트의 성장과 함께, 사이버 보안 및 인증 정보 보호 문제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가운데, 비밀번호 관리 전문기업 1패스워드(1Password)가 브라우저 환경에서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인증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에이전틱 오토필(Agentic Autofill)’은 웹 자동화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브라우저 플랫폼 브라우저베이스(Browserbase)와의 통합을 통해 사전 공개 형태로 제공된다.
에이전틱 오토필은 로그인 정보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호출해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도, 브라우저 로그나 소스 저장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최우선 원칙으로 설정해, 크리덴셜 정보를 대형언어모델(LLM)이나 기타 외부 시스템과 공유하지 않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기업 IT 보안팀은 자율 에이전트 사용 증가에 따른 보안위험을 줄이고, 개발자들은 인증 작업을 자동화하면서도 보다 안전한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1패스워드 CEO 데이비드 포그노(David Faugno)는 “AI 기술이 작업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정보 보안의 기본 원칙은 변함없다”며 “브라우저베이스와의 협력은 팀이 안전하게 에이전틱 AI 혁신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은 단순한 로그인 자동 입력 도구를 넘어, 실행 시점에서만 필요한 정보를 불러와 사용하는 ‘정시 인증(Just-in-time Authentication)’ 방식을 채택했다. 사용자는 어떤 크리덴셜을 어떤 AI가 접근 가능하게 할 것인지 1패스워드 금고에서 설정할 수 있으며, 모바일이나 데스크톱 알림을 통한 실시간 사용자 승인 기능도 제공한다.
자동 크리덴셜 매핑 기능을 통해 AI가 대상 웹사이트에 적합한 인증 정보를 판단해 설정할 수 있고, 피싱 등 보안 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 필터링 기능도 내장돼 있다. 또한 워크플로우 내에서 인증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감사 로그 기능도 제공한다.
브라우저베이스 CEO 폴 클라인(Paul Klein)은 “AI 중심의 인터넷 환경에서 에이전트는 새로운 업무 방식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1패스워드와의 파트너십은 이 AI 워크플로우에 신뢰의 보안 계층을 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에이전틱 오토필 기능은 1패스워드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즉시베타 공개되며, 브라우저베이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지금부터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AI와 보안을 접목한 이번 발표는 AI 사용 확산에 따라 필연적으로 커질 인증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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