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데이터 처리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분산형 스트리밍 데이터 인프라 기업 AlgoX2가 최근 350만 달러(약 50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주요 테크기업 출신 엔젤 투자자들도 다수 참여했다.
AlgoX2는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금융, 광고, 인공지능(AI) 등 고속처리 기반 산업에서 기존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특히 Kafka에 기반한 전통적 스트리밍 시스템이 확장성과 유지관리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AlgoX2는 동일 하드웨어로 최대 10배의 처리량을 실현할 수 있는 독자 플랫폼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창업자인 알렉세이 레베데프는 전 뉴욕증권거래소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자로, 과거 초저지연 거래 엔진을 구현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공동 창업자 블라디미르 파리츠스키, 조지 레빈과 함께 구축한 AlgoX2 플랫폼은 Kafka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유지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했으며, MQTT와 Redis 등 다양한 프로토콜도 지원해 특정 벤더 종속 문제도 해결했다.
레빈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인터뷰에서 “스트리밍 시스템은 더이상 복잡하거나 비싸서는 안 된다. 단순히 연결만 하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보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대 기업들, 특히 실시간 거래처리와 예측 분석이 중요한 금융사, 미디어 기업, 광고 플랫폼 등이 AlgoX2의 잠재 고객이라고 덧붙였다.
이 플랫폼은 별도 코드 수정 없이 기존 Kafka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구조로, 고속성과 함께 개발 편의성도 고려한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되도록 내부 전문가 없이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파리츠스키 CTO는 “지연시간(Latency)보다는 확장성과 비용 구조가 기업 결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의 파트너인 자넬 탱은 “AI와 금융처럼 속도에 민감한 산업에서는 인프라의 기반부터 달라야 한다”며, “AlgoX2는 신뢰성과 탄력성을 갖춘 차세대 스트리밍 백본을 통해 데이터 중심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AlgoX2는 조만간 다수의 포춘 500 기업을 대상으로 개념 증명(PoC) 프로젝트를 실행한 뒤, 시장 전반에 플랫폼을 확대 공급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금은 영업 및 마케팅 조직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레빈은 “기존에 없던 독창적인 기술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의 기술은 단순히 빠른 것을 넘어 복제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것이 이 사업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