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인 컨플루언트(Confluent)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컨플루언트가 기술 기업과 사모펀드들로부터 인수 의향을 전달받았으며, 이를 검토하기 위해 투자은행과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주가는 7.5% 상승 마감했다.
컨플루언트는 오픈소스인 아파치 카프카(Apache Kafka) 기반의 상용 스트리밍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카프카는 기업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는 기술로, 사이버 침해 탐지처럼 즉각적인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정확히 한 번 실행을 보장하는 처리 방식과 수평적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고성능∙고신뢰성을 요구하는 대량 데이터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컨플루언트의 핵심 제품은 관리형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컨플루언트 클라우드(Confluent Cloud)다. 해당 서비스는 오토스케일링 엔진, 엔드 투 엔드 암호화 기능, 실시간 SQL 기반 데이터 처리 및 캐싱 기능 등을 통해 사용 편의성과 보안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이 클라우드 버전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온프레미스 형태의 셀프 매니지드 제품인 컨플루언트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다.
회사의 매각 가능성이 불거진 시점은 지난 7월 실적 발표 이후다. 당시에는 전년 대비 25% 성장한 클라우드 매출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AI 기반 기업이 자체 솔루션 개발로 전환하면서 이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하루 만에 20% 넘게 급락했다. 이로 인해 컨플루언트는 인수 타깃으로서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잠재적 인수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현재 컨플루언트의 시가총액이 인수설 이전 기준으로 약 70억 달러(약 10조 800억 원)를 웃도는 점을 고려할 때, 매각이 이뤄질 경우 시장에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 변화가 관측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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