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객체 스토리지 서비스를 운영하는 티그리스 데이터(Tigris Data)가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2,500만 달러(약 360억 원)의 자금을 신규 유치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티그리스는 이번 투자에서 스파크 캐피털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안드리센 호로위츠도 재참여했다고 밝혔다. 티그리스 데이터는 자사의 플랫폼을 아마존 S3와 호환되는 대안형 솔루션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즉 애플리케이션 코드의 수정 없이 기존 S3용으로 개발된 앱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티그리스 플랫폼은 특히 AI가 활용하는 임베딩 데이터를 포함한 소규모 파일 저장에 특화돼 있다. 해당 플랫폼은 아마존 S3보다 낮은 레이턴시(지연 시간)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AI 응답 속도의 향상으로 직결될 수 있다.
레이터시를 줄이기 위해 티그리스는 자주 호출되는 데이터를 캐시(임시저장소)에 저장하고 있으며, 이 캐시는 LSM(Log-Structured Merge-Tree)이라는 데이터 구조를 기반으로 구성된다. LSM은 데이터 인접성을 극대화해 더 빠른 데이터 조회를 가능케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티그리스는 사용자 요청이 특정 지역에서 집중되면 해당 지역으로 데이터를 자동으로 이동시키거나 현지에 캐시 복제본을 생성함으로써 네트워크 지연을 줄이는 방식으로 성능을 높이고 있다.
티그리스 스토리지 서비스는 네 가지 인프라 계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장기 보관을 위한 저비용 대안으로 기능하며 속도와 가격 간 균형을 취하고 있다. 또한 티그리스는 '섀도우 버킷'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가 다른 플랫폼에서 자사로 데이터 이전 시 자주 사용되는 파일부터 점진적으로 복사해 전체 데이터 이전의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돕는다.
현재 티그리스 데이터는 4,000곳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버지니아, 시카고, 산호세 지역의 데이터센터에서 이들의 데이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금은 런던, 프랑크푸르트, 싱가포르에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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