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인 EVSIS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공항 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국산 공항 장비용 충전기를 선보였다. 국가 과제로 개발 중인 이 제품은 한국 최초로 해당 분야 충전기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제품은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인터 에어포트 유럽 2025’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전시회는 전 세계 공항 인프라 산업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로, 70개국 65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공항 건설, 운영, 지상조업 등 관련 기술들을 교류하는 대규모 산업행사다. EVSIS는 이 자리에서 공항 운영의 핵심 장비 중 하나인 지상조업장비를 위한 전기 충전 인프라를 세계 시장에 공식 발표하게 됐다.
해당 충전기는 정부 지원 과제를 통해 개발 중이며, 국내 전력전자 기업인 유양산전과 공항 운영을 총괄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즉, 민관 협력을 통해 공항용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향후 탈탄소화 기조와 맞물려 전동 지상조업장비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의 국산화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EVSIS 오영식 대표는 이번 전시에 대해 “국산 충전 기술을 세계 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공항 환경에서도 기능성과 효율성을 갖춘 충전기가 필요한 만큼 글로벌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이 도심을 넘어 항공 산업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 사이에서 공항 분야의 전동화는 향후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으며, EVSIS가 선보인 충전 솔루션은 이러한 변화 속에 국내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정부의 과제 완성과 함께 본 제품이 상용화되면, 글로벌 공항 장비 시장에서 한국산 충전기의 입지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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