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차세대 기술인 홀로그램 산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오는 2025년 10월 중동 최대 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지텍스 글로벌(GITEX GLOBAL)’에 국내 유망 홀로그램 기업 11개사가 공동관 형태로 참가하게 되면서,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익산시는 이번 박람회 참가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관련 예산과 운영지원을 제공한다. 이들 기관은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잠재 투자자 발굴을 목표로 '홀로테크허브(Holo Tech Hub)'라는 이름으로 공동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박람회 참가를 넘어 비즈니스 상담, 기술 홍보, 바이어 초청 등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텍스 글로벌은 1981년 처음 시작된 행사로, 현재는 매년 180개국에서 약 6천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중동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 전시회다. 특히 인공지능, 확장현실(XR), 메타버스, 홀로그램 등 첨단기술 분야를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참가 기업들에게는 시장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익산시에 본사를 둔 ㈜홀로랩, 레인보우핀토스미디어, 정완컴퍼니, ㈜마이크로엑스알, ㈜토모텍 등 5개 기업을 포함해 익산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총 11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디스플레이, 실감형 콘텐츠, 보안 솔루션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차세대 홀로그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시회 기간 중에는 'K-홀로그램 비즈니스 데이'라는 명칭의 별도 행사를 통해 참가 기업들이 직접 기업 소개와 기술 발표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두바이 현지의 투자자 및 글로벌 바이어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파트너십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해외 네트워크 확대 전략은 익산시가 홀로그램 산업을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익산시가 글로벌 홀로그램 산업의 거점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탈지역화를 추구하는 지방 중소도시의 산업 전략 모델로 참고될 수 있으며,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을 동반한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성공 사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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