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AI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로 글로벌 진출 노린다

| 연합뉴스

경상남도 김해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오는 10월 24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2025년 의생명산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보건의료와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이 세계시장 진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건강보험 적용 절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최근 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주제로 한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AI 의료영상 분석 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로 꼽히는 딥노이드는 자사의 기술을 중심으로 실제 기업 개발 사례를 소개하고, 중소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AI를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실무 중심의 발표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뿐만 아니라 초기 단계의 중소 바이오기업에도 현실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가 발표자로 나서, 디지털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제품이 국내 건강보험 행위로 등재되기 위한 절차와 요건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는 제품의 상용화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으로, 생명과학 및 의료회사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 세션은 ESG 경영을 주제로, 국내외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고 이를 투자 유치나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활용하고 있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ESG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 환경에서 기업 평가의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어,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중소기업뿐 아니라, 유관기관 관계자와 인제대학교 글로컬 대학 사업에 참여 중인 학생 등 약 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종욱 진흥원장은 이번 행사가 “지역 기업들이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 기반의 의료산업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맞물려, 지역 산업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