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급제 고객을 겨냥한 새로운 통신 서비스 ‘에어’를 출시하며, 이동통신 시장에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반면, 지역 경제와의 동반 성장을 내세우며 대전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0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자급제 전용 통신 서비스인 ‘에어’ 앱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자급제’란 휴대전화를 통신사와 별도로 구입한 후, 이용자가 원하는 통신서비스에 직접 가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자급제 이용자에게 맞춘 ‘에어’ 앱은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기존 대리점 중심의 통신 가입 구조를 벗어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출시를 기념해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3만2천 포인트를 6개월 동안 제공하는 보너스팩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러한 신제품 출시는 최근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소비자 증가와 맞물린다. 특히 요금제 선택과 서비스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SK텔레콤은 자급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번 ‘에어’ 앱 출시가 향후 MZ세대 중심의 자급제 수요 확대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통신서비스보다는 지역 마케팅에 무게를 두고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날, 대전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역 상생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이른바 ‘빵지순례’ 관광객들로, 이는 지역 빵집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빵을 찾아다니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들에게 빵 보관소 무료 이용권과 쿠폰 등을 제공하며,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 12개 상생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했는데, 참여자가 세 곳 이상의 매장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서울우유 미니팩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유입을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목적을 띤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대전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의 협업 모델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통신업계가 단순한 네트워크 제공자를 넘어, 고객 접점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쪽에서는 기술 기반의 신규 서비스 도입으로 개인화된 통신 경험을 제공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지역 연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환기시키는 마케팅이 병행되는 셈이다. 앞으로 이통사 간 차별화 전략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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