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드론과 로봇 산업의 대중화를 이끄는 국제 행사를 오는 10월 16일부터 사흘간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개최한다. 행사 명칭은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위드 로봇’으로, 국토교통부와 남원시가 공동 주최하는 대형 융복합 기술 축제다.
이번 제전은 단순 전시회를 넘어 드론과 로봇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흐름을 엿볼 수 있도록, 스포츠, 전시·콘퍼런스, 공연·체험, 푸드 페스티벌 등 총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드론 체험과 청소년을 위한 드론 스포츠 리그, 로봇 배틀쇼처럼 실시간 퍼포먼스가 결합된 콘텐츠다. 드론 레이싱 등 전문 경기도 열려, 드론 스포츠의 대중적 인지도 확산도 꾀한다.
전시와 콘퍼런스는 산업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유익한 기술 교육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국내외 기업들이 자율비행 시스템, 최신 드론스포츠 장비, 산업용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시연하며, 전문가들이 드론 및 로봇 산업의 생태계 조성과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포럼도 병행된다.
남원시가 현재 추진 중인 드론 기반 물류 모델 역시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는 남원시가 국토부로부터 ‘드론 실증도시’로 지정받아 인공지능을 활용한 물류서비스를 개발해온 결과로, 향후 상용화를 앞둔 민관협력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드론 날리기, 드론 축구·농구와 같은 참여형 콘텐츠 외에도 드론 라이트쇼, 에어쇼 등의 대형 공연이 준비돼 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형 체험 부스도 별도로 마련돼, 기술이 낯선 세대도 자연스럽게 드론과 로봇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남원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드론 레이싱의 표준 규격과 경기 체계를 확립해, 향후 세계대회 진출을 위한 국내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지역 단위에서 드론·로봇 산업을 육성하려는 지방정부의 시도가 점차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술 기반 관광축제 모델의 하나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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