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데이터, 포타닉스와 차세대 암호화 서비스 출시…양자·AI 보안 노린다

| 김민준 기자

NTT데이터(NTT DATA)가 데이터 보안 스타트업 포타닉스(Fortanix)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시대와 양자 컴퓨팅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암호화 서비스(Cryptography-as-a-Service)를 선보인다. 이번 협력은 AI 보안 위협이 급증하고, 양자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암호화 체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데이터 보안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클라우드·하이브리드 환경을 아우르는 데이터 보안 플랫폼을 제공한다. 포타닉스의 대표 제품인 ‘데이터 시큐리티 매니저(Data Security Manager)’를 기반으로, 기업마다 상이한 보안 성숙도 진단과 함께 맞춤형 암호화 전략을 제안하고, 이를 구현 및 운영하는 전 주기적 서비스를 포함한다.

특히 이 서비스는 포스트 양자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에 대비하는 ‘크립토 민첩성(Crypto-agility)’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취약한 암호 알고리즘을 식별하고 신속히 양자 보안 암호로 대체할 수 있는 역량으로, 데이터 보호뿐만 아니라 사업 연속성 확보에도 필수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활용 사례도 풍부하다. AWS,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뿐만 아니라 온프레미스 환경까지 아우르는 멀티클라우드 암호 키 관리를 제공하며, 데이터 지역화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금융, 헬스케어 등 고강도 규제를 받는 업종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물리적 하드웨어 없이 고성능 암호 키 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HSM(Hardware Security Module) 서비스, 원본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형태 보존 암호화 기반 데이터 토큰화 등도 함께 포함돼 있다.

포타닉스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아닉 카샙(Anand Kashyap)은 "AI, 클라우드, 글로벌 규제 그리고 양자 위협이 데이터 보안의 패러다임을 흔들고 있다"며 "NTT데이터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이러한 복합적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NTT데이터 사이버 보안 부문을 이끄는 시털 메타(Sheetal Mehta)도 “AI 혁신을 촉진하면서 동시에 양자 시대에 대비한 보안을 구축하려는 조직들을 위해,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이번 서비스가 중요한 전환점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각국의 데이터 규제 강화 흐름, AI 기반 보안 위협의 확산,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기술적 ‘위험 공동관리 모델’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엔터프라이즈 보안 전략 재편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