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아카이브360, AI로 기업 규제 대응 혁신한다

| 김민준 기자

정보 아카이빙 전문 기업 아카이브360(Archive360)이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손잡고 AI 기반의 전자증거개시(eDiscovery) 및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을 통해 기업들은 Azure OpenAI 기반의 Foundry 모델과 아카이브360의 데이터 거버넌스 클라우드를 결합해,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규제 요건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받게 된다.

대기업 컴플라이언스 담당자와 내부보안 분석가는 과거부터 이메일, 협업 도구, 파일 공유 플랫폼 등에 산재된 정보를 선별,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데이터는 종종 사내 애플리케이션이나 고립된 데이터 사일로에 갇혀 있어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카이브360은 이번 통합 솔루션을 활용해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AI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이메일, 기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서 보관 중인 데이터를 Azure AI 에이전트를 통해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 권한 제어와 데이터 격리 요건을 철저히 준수해, 민감 정보에 대한 프라이버시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아카이브360은 자연어 명령어 기반으로 복합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신규 기능 ‘AI 디스커버리 인베스티게이터(AI Discovery Investigator)’를 출시했다. 사용자는 직접 코드 작성 없이도 탐지하고 싶은 사안에 대한 지시를 내리면, AI가 관련 데이터를 추출하고 규정 위반이나 잠재적 문제를 파악해 결과를 제시한다.

아카이브360 플랫폼은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하나의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생태계와 통합해 다양한 시스템에서 유입되는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AI가 데이터 간 패턴을 감지하고, 기존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수르마(Tony Surma)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파트너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Foundry 모델이 가진 AI 역량은 다른 플랫폼과 결합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며 “이번 협업은 기업이 신속하면서도 정교하게 조사를 수행하고 관련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돕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이브360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은 전통적인 규제 대응 방식에 AI를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업 데이터의 보존, 보호, 활용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AI가 규제 기술(RegTech)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아 가는 흐름 속에서 이번 통합은 업계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