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패스-딜로이트, AI 테스트 혁신 선도…에이전트 기반 QA 시대 연다

| 김민준 기자

에이전트 테스트가 인공지능 시대의 소프트웨어 품질 보증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반복적인 수작업을 기반으로 하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학습하며 복잡한 시스템 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진화형 테스트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유아이패스(UiPath)와 딜로이트는 협업을 통해 기업의 소프트웨어 테스트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딜로이트와 유아이패스의 공동 비전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소프트웨어 구조와 진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테스트 방식 전반을 재정의하는 데 있다. 딜로이트의 AI 및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사우라브 아가르왈은 “양사 협업을 통해 수천 개의 ERP 소프트웨어 테스트 시나리오를 미리 구축한 자동화 라이브러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고객이 SAP,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아이패스는 '테스트 클라우드(Test Cloud)'를 공개하며 에이전트 테스트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아이패스 제품 총괄 부사장 게르드 바이샤어에 따르면, 이 테스트 클라우드는 현재 3,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이 도입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다. 그는 “테스트 클라우드는 DevOps 및 AI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테스트 실행 속도와 품질 커버리지를 크게 향상시킨다”고 덧붙였다.

핵심은 유아이패스의 에이전트 빌더 및 오토파일럿 같은 도구가 기업의 테스트 자동화를 넘어서, 인간과 협업이 가능한 지능형 테스트 파트너로 기능한다는 데 있다. 자동으로 적응하고 결과에 따라 다시 학습하는 이들 AI 에이전트는 변화가 잦은 현대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ERP 시스템과 같은 대형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내에서는 테스트가 병목 현상을 유발하기 쉽다. 그러나 딜로이트와 유아이패스는 각자 도메인 전문성과 자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IT 전환 프로그램의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기제로 평가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도 에이전트 기반 테스트 플랫폼을 다양한 산업군에 확산시켜나가며, 테스트 자동화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특히 AI가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자리잡아가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품질 보증 역시 AI화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협업은 그러한 시장의 요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자, 미래 지향적 테스트 생태계의 모델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