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스타트업 블루미라(Blumira)가 최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분석 도구인 ‘SOC 오토 포커스(SOC Auto-Focus)’를 공개하며 보안 위협 조사 자동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에 출시된 신규 서비스는 보안 이벤트에 대한 문맥 정보와 대응 우선순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면서, 과도한 경보로 지친 보안팀의 업무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블루미라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전문 보안 지식을 토대로 만든 가이드 기반 대응 프로세스를 제공하며, 보안 인력의 판단을 대체하기보다는 강화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보안 이벤트 발생 시 시스템은 자연어로 설명된 요약 정보, 사안의 심각도, 적정 대응 시간 및 신뢰도 지표를 종합해 제시해준다. 특히, 보안 전문가들이 사전에 정의한 단계별 대응 절차를 제공함으로써, 실무자들의 역량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SOC 오토 포커스는 기존 AI 기반 보안 솔루션들과 달리 환경설정 및 학습 기간이 따로 필요 없으며, 즉시 사용 가능한 보안 지식 기반의 실시간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블루미라 측은 해당 툴이 도입 기업들의 사고 대응 시간 단축, 재발 사고 감소, 팀의 대응 자심감 향상 등 구체적 투자 대비 효과(ROI)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트 워너(Matt Warner) 블루미라 최고경영자(CEO)는 “보안 산업은 AI가 인간 판단을 대체할 것이란 비전을 제시해왔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올바른 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는 정보와 경험이 더 중요하다”며 “SOC 오토 포커스는 인간의 판단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는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업체(MSP) 대상 파트너 프로그램 확대 계획도 포함됐다. 멀티테넌트 환경을 고려한 고급 관리 기능, 신규 고객 온보딩 프로세스 간소화, 규제 대응 문서 자동화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되며, 보안 니즈가 커지는 중소·중견 서비스 기업들을 겨냥했다.
블루미라는 현재까지 세 차례 펀딩 라운드를 통해 총 2,800만 달러(약 403억 2,000만 원)를 유치했으며, 이 중 2023년 6월에만 1,500만 달러(약 216억 원)를 확보한 바 있다. 투자사로는 텐일레븐벤처스, RPS벤처스, 머큐리펀드, M25벤처스, 어레이벤처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신제품 SOC 오토 포커스는 사이버 위협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인재 부족과 자원 제약에 시달리는 IT 조직에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AI 역량과 도메인 전문가의 지식을 결합한 이번 접근법은 향후 보안 운영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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