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이 기업 IT 시스템 전반을 빠르게 대체하며 핵심 인프라 표준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술이 바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이다. API 관리 업체 콩(Kong)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르코 팔라디노는 “에이전트 시대의 API는 MCP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라디노는 최근 개최된 ‘Kong API 서밋 -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MCP를 통해 AI 기반 에이전트 시스템의 배포 효율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프롬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브라우저가 되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인프라 부담 없이 빠르게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이를 사용자와 연결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MCP는 AI 에이전트가 여러 툴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형 프로토콜이다. 기존 REST API가 전통적인 백엔드 통신의 표준이라면, MCP는 에이전트 중심 통신을 위한 맞춤형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팔라디노는 이를 두고 “MCP는 AI에게 있어 REST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한다”며, 기존 API 구조의 한계를 극복한 형태라고 평가했다.
실제 콩은 최근에 기업용 MCP 게이트웨이를 출시하며,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MCP 기반 인프라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이 게이트웨이는 생산 환경에서의 MCP 운영을 위한 보안성과 관측 가능성, 거버넌스 기능까지 제공한다. 팔라디노는 “에이전트가 서드파티 데이터와 서비스에 접근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MCP가 제공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MCP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팔라디노는 “미래의 많은 API는 에이전트 간 통신을 위한 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지금이 기업들이 MCP를 도입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MCP가 실제 에이전트 중심 시대의 토대를 규정할 기술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 팔라디노는 프롬프트 중심 인터페이스, 인프라 추상화, 에이전트 상품화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MCP의 가능성을 시연했다. 그는 에이전트를 단순 자동화 도구가 아닌 비즈니스 전반을 연결하는 신경망으로 규정하며, 이 새로운 생태계의 핵심이 MCP가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에이전트 중심 기술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정보처리 방식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전환점이다. MCP는 그 중심에서 차세대 API 환경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향후 몇 년 동안 IT 인프라 재편의 주도권을 쥘 기술로서 MCP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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