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코드 없이 앱 만든다…'AI Agent'로 개발 패러다임 바꾼다

| 김민준 기자

AI 기반 비주얼 개발 플랫폼 기업인 버블(Bubble)이 코드 생성과 시각적 편집을 융합한 새로운 도구 'Bubble AI Agent'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생산 수준의 앱을 대화형 명령 또는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손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AI 개발 도구들이 품질 제어와 보안 측면에서 한계를 지녀 실제 업무에 사용되기에는 불안 요소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버블은 속도와 정밀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도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버블에 따르면, 최근 사용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단 9%만이 AI 코딩 도구를 핵심 업무 앱에 활용하고 있으며, 72%는 AI가 생성한 코드의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롭게 공개된 AI Agent는 빠른 개발과 높은 신뢰성을 결합해 사용자가 반복적 수정 없이 높은 품질의 앱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제품은 두 가지 주요 기능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하나는 기존 버블 에디터를 활용한 비주얼 편집 기능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자연어 기반의 AI 명령어를 활용한 대화형 편집 기능이다. 두 방식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개발자는 두 모드 간 자유롭게 전환하면서 전체 앱 구조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

버블은 이번 출시를 기념해 AI 전문 기업 앤트로픽(Anthropic)과 공동으로 해커톤을 개최한다. 총상금은 2만 5,000달러(약 3,600만 원) 규모며, 참가자들은 이번에 공개된 AI Agent를 활용해 AI 프롬프트와 시각적 UX 설계를 결합한 다양한 앱을 선보일 수 있다.

AI Agent 출시와 함께 버블은 향후 예정된 여러 기능도 예고했다. 연내 선보일 예정인 새 속성 편집기는 향상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통합 AI 기능을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앱용 인앱 결제 기능 도입, 기존 보안 도구 플러스크(Flusk)의 통합 등도 추진되고 있다.

버블은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1억 600만 달러(약 1,52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다. 2021년 7월 단일 라운드에서 1억 달러(약 1,440억 원)를 조달한 바 있으며, 주요 투자사로는 인사이트 파트너스, 시그널파이어, 박스 그룹, 서드카인드 벤처캐피털, 네오 벤처스 등이 있다.

코딩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부터 숙련된 개발자까지 아우르려는 이번 AI Agent의 시도는, AI와 노코드의 융합이 실제 산업용 앱 개발 환경을 어떻게 진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