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가드, 4,030억 투자 유치… 오픈소스 보안 시장 정조준

| 김민준 기자

신뢰성 높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스타트업 체인가드(Chainguard)가 최근 2억 8,000만 달러(약 4,030억 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번 투자는 제너럴 캐탈리스트의 'Customer Value Fund'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체인가드는 이를 통해 마케팅 및 영업 채널 확장은 물론, 제품과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체인가드는 2021년 설립 이후 오픈소스 중심의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보다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 이 기업은 컨테이너 이미지, 언어별 라이브러리, 가상 머신 포맷 등 각종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를 보안 검증된 형태로 제공한다. 특히 알려진 취약점을 없애고 최소한의 기능만 포함시킨 미니멀 이미지 1,7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주요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공급 중이다.

CEO 댄 로렌츠(Dan Lorenc)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현대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을 이루지만, 그 공급 방식과 구축 과정에는 여전히 많은 보안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체인가드는 이러한 위험 요소들로부터 오픈소스를 보호하고, 개발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너럴 캐탈리스트의 프라나브 싱비(Pranav Singhvi) 전무는 "체인가드는 신뢰받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라는 새로운 인프라 카테고리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 기업은 현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보안 과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체인가드는 이번 시리즈의 투자금을 통해 수익 기반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장기적인 제품 혁신과 전략적 가치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 소프트웨어가 글로벌 기업들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장 선도 포지션을 확립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로 체인가드가 지금까지 유치한 총 자금은 약 8억 9,200만 달러(약 1조 2,840억 원)에 달한다. 체인가드는 그동안 2022년 6월 5,000만 달러, 2023년 11월 6,100만 달러, 2024년 7월 1억 4,000만 달러, 그리고 2025년 4월에는 기업가치 35억 달러 기준으로 3억 5,600만 달러를 각각 조달한 바 있다.

점차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엔터프라이즈 운영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체인가드의 보안 중심 접근 방식은 기업 IT 인프라의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 더욱 광범위하게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