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삼성·LG·다이슨과 손잡고 '쿠가세' 돌입…가전 최대 90% 할인

| 연합뉴스

쿠팡이 오는 11월 9일까지 대형 가전과 디지털 기기를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 브랜드와의 협업 강화 및 배송·설치 서비스까지 결합한 종합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이번 행사는 ‘쿠팡 가전디지털 세일’, 약칭 '쿠가세'라는 이름으로 1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형 이벤트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국내외 주요 전자제품 브랜드 100여 곳이 참여하고, 행사 기간에 판매되는 상품만 약 3만 종에 이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영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다이슨이 쿠팡의 빠른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통해 공식 입점한 이후 처음으로 세일에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 유입을 위한 유인책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매일 오후 2시, 한정 수량을 초저가로 제공하는 ‘선착순 특가’ 이벤트를 통해 일부 제품은 100원 또는 9천900원에 판매된다.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쿠팡라이브 존’도 운영되는데, 이 공간에서는 총 22개 브랜드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사은품이나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라이브커머스는 최근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소비자 몰입도를 높이는 주요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쿠팡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쿠팡은 접근성과 편의성 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행사 기간 대형가전 구매 고객은 전문 설치 기사가 직접 설치해주는 ‘로켓설치’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배송부터 설치까지 연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쿠가세는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행보다. 전자상거래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주요 브랜드를 묶어 대규모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전략은 소비자와 회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커머스 플랫폼들이 단순한 판매채널을 넘어 종합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