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일본에서 열린 정보통신 기술 행사에 참가해 수출 계약과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넓히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10월 24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2025 일본 정보통신 주간' 추계 행사에 참여해, 총 2건의 수출 계약과 25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약 1억 6천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1,383건의 수출 상담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분야에 특화된 국내 기업 50곳이 진흥원의 공동 전시관을 통해 자사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일본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수요 검증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연결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였다.
개별 기업 차원의 협력 성과도 있었다. 디지털로그테크놀로지스는 일본의 매버릭사와, 에프원시큐리티는 코코아사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을 겨냥한 공동 마케팅과 보안 솔루션 현지화, 기술 제휴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는 단순한 판매 활동을 넘어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국내 우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일본 현지 투자자와 창업기업 육성 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IR) 세션을 열었다. 일본 내 잠재 투자자들에게 직접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자금 유치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정보통신 기술 기업들이 아시아 선진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일본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풀이된다. 향후 진흥원과 기업 간 협력 구조를 체계화해 해외 진출 경로를 더욱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ICT 산업의 수출 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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