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클린스파크(CleanSpark)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로 본격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10월 중 전력 수용 능력을 28% 늘리며 관련 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린스파크는 최근 텍사스 휴스턴 인근에서 271에이커(약 110만㎡)의 부지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285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AI 전용 데이터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는 회사의 최대 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AI와 HPC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연산 자원을 미리 확보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AI 확대는 냉각 기술 전문 기업 서브머(Submer)와의 협업으로 이어졌다. 서브머는 데이터 센터의 효율적인 열 관리를 위한 침지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며, 양사는 차세대 컴퓨팅 인프라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맷 슐츠 클린스파크 CEO 겸 회장은 “비트코인은 여전히 우리의 핵심 사업 중 하나지만, 미래 기술을 이끄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도 비중 있게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디지털 산업을 뒷받침할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미국의 여러 채굴 기업들이 단순한 암호화폐 채굴을 넘어 에너지 기반 데이터 센터 사업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클린스파크의 이번 결정은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수급과 효율성이 관건인 만큼, 향후 관련 기술 및 파트너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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