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전략 효과 속 3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 기록

| 연합뉴스

네이버가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 접목을 비롯한 핵심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11월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1천381억 원, 영업이익은 5천7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8.6%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38.6% 늘어난 7천347억 원에 달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커머스와 핀테크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커머스 부문은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멤버십 프로그램 강화의 효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5.9% 급증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도 12.3% 증가하면서 견고한 수요 기반을 확인했다.

핀테크 부문에서는 네이버페이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12.5%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역시 웹툰, 웹소설 등 기존 지식재산(IP) 기반의 콘텐츠 수익성과 글로벌 확장에 힘입어 10.0%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은 인공지능 기반의 애드부스트 광고 기술을 통해 매출이 6.3%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전 분기 대비 3.5% 늘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네이버가 추진해온 AI 전략이 있다. 회사는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쇼핑, 광고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왔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와 운영 효율성 증대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전사 차원의 AI 통합 전략인 '온서비스 AI'의 실질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광고와 커머스 중심의 기존 수익 기반을 넘어, AI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AI 접목 범위가 커질수록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흐름은 네이버의 중장기 전략과 맞물려 사업 확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