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및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가 독자 개발한 분류·정렬 시스템의 핵심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하면서,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25년 11월 12일, 유진그룹의 계열사로서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싱귤레이터(Singulator)'라는 명칭의 자동화 시스템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비는 물류센터 등에서 무작위로 투입되는 다양한 상품을 자동으로 하나씩 인식하고 걸러낸 후, 일정한 방향으로 정렬해 배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존에는 단순히 상품을 이송하는 기계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 기술은 정밀한 분류와 방향 제어까지 구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각 모듈의 정밀 제어와 영상 인식 기술이다. 내장된 카메라가 상품의 형태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면, 싱귤레이터의 개별 모듈이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의 자세와 방향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이렇게 정렬된 물품은 1열 또는 다열의 형태로 분류되어 개별 배출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상품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유연성이 확보되며, 기존 대비 정렬 정확도도 크게 높아진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물류센터의 자동화 속도가 빨라지고, 인력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 작업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 확대와 빠른 배송 수요가 맞물리는 물류 환경에서, 정밀한 분류 시스템의 수요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물류 자동화 시스템의 적용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이번 특허 출원은 단순한 기술 보유 차원을 넘어, 향후 고도화되는 스마트 물류 시장에서 기술적 주도권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향후 티엑스알로보틱스의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확장되느냐에 따라, 국내 자동화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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