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치베이스, 엣지·모바일·웹 아우르는 동기화 플랫폼 전면 업데이트

| 김민준 기자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요구되는 엣지 컴퓨팅 시장에 발맞춰, 카우치베이스(Couchbase)가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강화된 기능은 자바스크립트 지원 확대와 피어 투 피어 동기화 기능 개선을 중심으로, 웹, 모바일, 엣지 플랫폼 간의 데이터 연동을 보다 간결하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추가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Couchbase Lite에 대한 자바스크립트 지원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브라우저 기반 애플리케이션에도 이 오프라인 지향 NoSQL 데이터베이스를 임베드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iOS, 안드로이드 등 네이티브 모바일과 데스크톱 환경에서만 지원됐지만, 이제는 크롬, 사파리 같은 웹브라우저에서도 동일한 동기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우치베이스 제품관리 수석 이사인 프리야 라자고팔(Priya Rajagopal)은 “많은 고객사들이 웹과 모바일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우리가 직접 동기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은 복잡한 커스텀 구축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피어 투 피어 동기화 기능도 한층 진화했다. 새로운 릴리스는 동일 네트워크 내에서 다른 디바이스들을 자동으로 탐색하고, 사용자의 위치 변화에 따라 토폴로지를 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즉, 인터넷이 닿지 않는 광산 같은 밀폐된 현장에서도 디바이스 간 데이터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망구조를 자동 재조정하는 메시 알고리즘이 적용된 것이다.

데이터 손실을 막기 위해 이번 동기화 기술에는 양방향 통신을 위한 웹소켓 기반 프로토콜과 체크포인트 메커니즘도 포함됐다. 이 기능들은 마지막 동기화 이후 바뀐 데이터만 교환함으로써,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았다.

기존 클라우드 중심의 응용 프로그램 배포 환경도 확장됐다. 카우치베이스는 Sync Gateway 4.0과 Capella App Services를 통해 클라우드와 엣지 간의 원활한 데이터 싱크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데이터센터 간 복제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구현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장애 시 자동으로 다른 클러스터로 페일오버가 가능해지며, 이는 다운타임을 최소화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카우치베이스는 이번 업데이트를 ‘클라우드부터 엣지까지 이어진 통합 플랫폼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다. 라자고팔 이사는 “데이터가 생성되고 소비되는 어떤 장소에서도 그것이 항상 접근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향후 엣지 기반의 인공지능(AI) 워크로드 지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이나 웹 브라우저 기반의 벡터 검색 기능 같은 AI 요소들도 플랫폼에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현재 카우치베이스 모바일은 정식 출시됐으며, 향후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추론 대응, 현장 자동화 등 다양한 엣지 활용 사례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