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플로우, AI로 웹앱 만드는 시대 연다…‘앱 젠’ 베타 공개

| 김민준 기자

웹 개발 플랫폼 기업 웹플로우(Webflow)가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 코드 생성 도구 ‘앱 젠(App Gen)’을 공개하며 제품 영역을 단순 디자인에서 정교한 웹 애플리케이션 구축 전반으로 확대했다. 이번 발표는 기술 비전문가조차도 코딩 없이 풀스택 웹 앱을 직접 설계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앱 젠은 자연어로 입력한 명령어를 완성도 높은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 변환해준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 마케터, 개발자 등 다양한 사용자들이 웹플로우 플랫폼 안에서 사이트의 디자인 시스템,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맞춰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생성된 앱은 웹플로우 클라우드 상에서 즉시 배포 가능한 구조로 제공되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간의 전통적 경계를 해소하는 통합 워크플로우도 제공한다.

기존의 AI 기반 웹빌더들이 레이아웃 생성에만 집중했던 반면, 앱 젠은 브랜드 타이포그래피·컬러·구성요소 구조를 자동 적용하면서 CMS에 기반한 동적 데이터 인터페이스까지 지원해 완성도 면에서 차별성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관리자 대시보드, 가격 계산기, 잡 보드, 위치 찾기 기능 등 데이터 연동이 필요한 다양한 웹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졌다.

웹플로우는 이번 베타 출시를 시작으로 앱 젠의 활용 범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인증, 데이터베이스 기능이 추가돼 더욱 복잡한 웹앱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AI로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코드 컴포넌트를 직접 생성하는 기능까지 탑재되면서, 개발 유연성과 사이트 개인화 수준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웹플로우는 현재까지 총 3억 3,500만 달러(약 4,820억 원)를 유치했으며, 2022년 3월에는 기업가치 40억 달러(약 5조 7,600억 원)로 1억 2,000만 달러(약 1,7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투자사는 와이컴비네이터, 캐피탈G, 액셀 파트너스, 실버스미스 캐피탈,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 레인폴 벤처스 등이다.

이번 앱 젠 출시는 노코드 웹 개발 시장의 중심에 AI가 확실히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서비스를 만들고 배포하는 전 과정을 플랫폼 내에서 완결할 수 있다는 점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