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AMD)와 볼트르(Vultr)의 협업이 AI 중심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주권 데이터'와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충족하려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KubeCon + CloudNativeCon NA 2025에서 양사가 발표한 이번 파트너십 강화는 고성능 AMD CPU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시리즈 ‘VX1’을 통해 AI 워크로드의 비용 효율성과 처리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볼트르 마케팅 책임자 케빈 코크레인(Kevin Cochrane)은 "귀하의 데이터는 귀하의 데이터"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이동하지 않는 한 국경을 넘지 않도록 설계된 주권형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AMD 역시 이런 요구에 발맞춰 독립적인 지역별 제어 평면을 지원하며 글로벌 워크로드에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AMD의 AI 사업 개발 담당자인 알렉스 샤르고로드스키(Aleks Shargorodskiy)는 AMD의 고대역폭 메모리 기술이 대형 모델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전체 분석과 신약 개발 등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서 GPU 한 개만으로도 대규모 모델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는 비용과 자원 활용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양사는 이번 VX1 시리즈에서 성능당 비용이 기존 대비 82% 개선됐다고 주장하며, AMD의 ROCm(오픈 소프트웨어 스택)과 볼트르의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의 결합이 AI 컴퓨팅 능력의 극대화를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6주마다 반복되는 릴리즈 사이클을 통해 구 세대 GPU에서도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이끌어내는 점에서 오픈소스 철학에 기반한 기술 진화를 내세웠다.
결국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협업 그 이상이다. AMD와 볼트르는 데이터 주권을 수호하면서도 글로벌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오픈소스 및 고성능 컴퓨팅을 주축으로 한 차세대 클라우드 전략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공조는 의료, 보안, 과학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즉각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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