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의 쿠버네티스 기반 서비스 ‘GKE(Google Kubernetes Engine)’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이 기념비적인 시점에서 관계자들은 GKE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했으며, 기술 산업 전반의 표준화 흐름을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KubeCon + CloudNativeCon NA 2025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켈시 하이타워와 바비 앨런,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에릭 한스엘만은 클라우드 안정성과 GKE의 진화를 주제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켈시 하이타워는 “GKE는 클라우드 API의 핵심 추상화를 촉발시킨 플랫폼이자, 인프라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한 첫 사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전까지는 모든 것이 폐쇄적이었고 클라우드 간 호환성은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GKE를 통해 공급사들이 하나의 표준에 동의하게 되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GKE는 지난 10년간 기업용 컴퓨팅 환경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클라우드 환경은 관측성, 거버넌스, 자동화 등이 통합된 적응형 시스템으로 진화해 왔고, GKE는 이 흐름의 중심에 있었다. 구글 클라우드의 앨런은 “처음에는 쿠버네티스에 회의적이었지만, 커뮤니티의 기여와 구글의 개방적인 접근 방식을 보고 인식을 바꿨다”며 “GKE는 특정 제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자들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특히 GKE는 인공지능(AI) 워크로드 확산과 맞물려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자동화된 운영을 지원하는 GKE 오토파일럿, 효율적인 추론 처리를 위한 인퍼런스 게이트웨이 등은 지능형 인프라 구현에 결정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에릭 한스엘만도 “많은 기업들이 오픈 컨테이너로 전환하며, 유연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자동화 플랫폼으로의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GKE는 더욱 투명하게, 그러나 더 보편적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하이타워는 “머지않아 사용자들이 쿠버네티스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통합된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미 많은 이들이 GCP의 쿠버네티스 인프라 위에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10년이 쿠버네티스의 ‘보이지 않는 기반 기술’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넘어 AI와 데이터 중심의 차세대 서비스 운용에서도 GKE와 같은 플랫폼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10주년은 단순한 연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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