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스타트업 위즈덤AI, 설립 1년도 안 돼 5,000만 달러 투자 유치

AI 기반 애널리틱스 스타트업 위즈덤AI(WisdomAI)가 설립 1년도 채 안 돼 시리즈 A 투자에서 5,000만 달러(약 720억 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클라이너 퍼킨스가 주도했으며, 엔비디아(NVDA)의 NVentures 외에도 코튜, 라티튜드 캐피털, 매드로나, GTM 캐피털, 멘로벤처스, U 퍼스트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앞서 위즈덤AI는 시드 투자로 2,5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확보한 바 있다.

위즈덤AI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툴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 플랫폼으로 공략하고 있다. 플랫폼의 핵심은 ‘엔터프라이즈 컨텍스트 레이어’라는 데이터 관리 엔진으로, 다양한 시스템에서 수집한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 가능한 형태로 정제한다. 특히 기업의 데이터 사전(data dictionary)을 활용해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는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된 챗봇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고, AI가 이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응답마다 AI가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했는지 단계별 설명을 덧붙이며, 데이터 신뢰도가 낮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답변을 생략하는 보수적 설계도 적용했다.

기존의 BI 툴이 정형 데이터만 지원하는 반면, 위즈덤AI는 PDF 문서나 지식 베이스 문서처럼 비정형 데이터도 손쉽게 처리한다. 아울러 dbt 등에서 활용되는 데이터 관리 스크립트도 통합해 중복 제거 및 오류 필터링이 가능하다. 사용자 별 역할에 따라 접근 가능한 데이터 범위를 자동으로 제한하는 기능도 지원하며, 마케팅 부서 직원이 광고팀에서 생성한 정보만 볼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각화 기능 역시 주목할 만하다. 시스템이 탐지한 주목할 만한 패턴은 알림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되며, 예컨대 전자상거래 주문량 급증 같은 현상이 감지될 경우 영업팀에 알림을 자동 발송한다.

이번 투자금은 서드파티 데이터소스와의 연동을 강화하고, AI 추론 능력과 개인화 기능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동 창업자 겸 CEO 소함 마줌다르(Soham Mazumdar)는 "에이전틱 분석은 기존 BI가 실현하지 못한 '이유와 다음 행동'까지 알려주는 진정한 통찰의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