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스타트업파크, 3년 만에 매출 821억 성과… 충청권 창업 허브로 우뚝

| 연합뉴스

충남 천안에 위치한 ‘복합형 스타트업파크’가 개소 3주년을 맞아, 지역 창업 생태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하는 성과를 공개했다. 누적 매출, 고용 창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가 확인되면서, 후속 사업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은 2025년 11월 20일 천안시 동남구 그린스타트업타운 네트워킹 라운지에서 복합형 스타트업파크의 개소 3주년을 기념하는 성과 공유 행사를 개최했다. 해당 파크는 2022년 8월 문을 열었으며, 민·관 협력 기반 창업 지원 시설로 조성돼 왔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 821억 원, 투자 유치 250억 원, 수출 협약액 2억 4,820만 달러, 수출 계약액 4억 7,000만 달러라는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에서는 최근 3년간 입주 기업들의 활동을 평가하고, 이를 기념하는 ‘이노스트 어워즈’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매출 부문에서는 ㈜휴닉의 박진아 대표, 고용 부문에서 코드넛의 안성환 대표, 글로벌 진출 부문에 ㈜지앤티 손일수 대표, 투자 유치 부문에 인세라솔루션, 친환경·ESG 부문에는 ㈜워터베이션의 정윤영 대표가 각각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 ESG, 해외 진출 등 각자의 영역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 산업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충남콘텐츠진흥원이 기획한 다각도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정부 주도 창업 지원 제도인 팁스(TIPS, 민관 협력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총 47건을 선정시키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입주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고용 427명을 달성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곡미 충남콘텐츠진흥원장은 행사에서 “앞으로도 민간, 지자체, 기업, 대학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027년 12월 완공 예정인 2단계 사업 ‘이노스트 타워’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의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허브 구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행정적 지원뿐 아니라 실증 공간, 투자 연계 등 실질적 성과 중심의 운영 모델이 구축됨에 따라, 전국 단위 창업 거점 간 경쟁에서도 한층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