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Project Prometheus)’가 인공지능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는 '제너럴 에이전트(General Agents)'를 극비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거래는 지난 6월에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비공개 상태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최근 뉴욕타임스를 통해 처음 존재가 공개됐으며, 현재 베이조스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생명과학 자회사 버릴리의 공동 창립자 빅 바자이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베이조스를 포함한 투자자 연합으로부터 62억 달러(약 8조 9,000억 원)를 조달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와이어드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컴퓨터, 자동차, 우주선 제조까지 포괄하는 ‘물리적 경제’를 위한 AI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너럴 에이전트 인수는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제너럴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처리하는 '에이스(Ace)'라는 AI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도구는 영상 편집, 앱 간 데이터 전송, 숙소 예약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회사는 OpenAI의 오퍼레이터보다 일부 작업에서 더 성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이스는 ‘영상-언어-행동(VLA)’ 구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 모델 ‘ace-control-small’ 및 ‘ace-control-medium’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이 VLA 아키텍처는 주로 로봇을 위한 AI 개발에 활용되는데, 이는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차세대 산업용 로봇 개발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제너럴 에이전트의 공동 창업자인 셔질 오자이르는 딥마인드 출신으로,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를 공동 이끄는 바자이 주최의 AI 행사에 참석한 이후 인수가 마무리됐다.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인 윌리엄 거스는 오픈AI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이들 두 사람을 포함한 소수 인력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100여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학 실험 자동화 스타트업인 ‘피리어딕 랩스’처럼 로봇이 실험을 수행하고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해 AI 모델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피리어딕 랩스는 최근 3억 달러(약 4,3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제너럴 에이전트 인수는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가 제조를 넘어 과학 연구·로봇 분야 전반에 걸쳐 AI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인수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인력이 향후 프로젝트의 주축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리콘밸리와 AI 업계의 시선도 점차 베이조스가 새로 꾸리는 이 AI 왕국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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