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아파트에 'AI 사운드 스케이프' 도입…주거공간에 감성을 더하다

| 연합뉴스

GS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자이(Xi)' 단지에 맞춤형 음악을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 '자이 사운드스케이프'를 도입하면서, 주거 공간의 감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발맞춘 스마트 주거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자이 사운드스케이프'는 단지 내 거주자 동선과 생활 패턴에 따라 공간별로 특화된 음악을 재생하는 시스템으로, 시간대와 공간의 분위기, 날씨 등을 반영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청각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인공지능 기반 공간 음악 전문 기업 어플레이즈(APLAYZ)와 협력해 AI 자동 선곡 기술을 적용했다.

본 서비스는 GS건설이 올해 8월 자사 본사 내 직원 휴게공간인 '자이로움'에서 먼저 시범 운영한 바 있으며, 실제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단지 적용으로 확대됐다. GS건설은 이달 안에 '메이플자이', '철산자이더헤리티지' 등 주요 아파트 단지에 정식 도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지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음향 설계의 일환으로, 자이 사운드스케이프는 각 구역의 용도에 따라 음악의 분위기와 장르가 달라진다. 예컨대 산책로 같은 야외 구간에서는 자연친화적 배경음악을, 피트니스센터·북카페 등에서는 활동성 또는 집중력을 유도하는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는 방식이다.

GS건설은 향후 자이 사운드스케이프의 주요 테마 음원을 유튜브 채널 ‘자이TV’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음악을 매개로 한 사용자 경험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정서적 체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주택시장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주거공간의 차별화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향후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유사한 융합 서비스를 확대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