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타트업, CES 2026서 혁신상 27관왕… AI·핀테크 글로벌 무대 휩쓸다

| 연합뉴스

서울시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전자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총 27건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지방정부 차원의 창업지원 정책이 실질적인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시는 11월 30일 발표를 통해 CES 2026에 참가한 서울 소재 기업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며 AI, 핀테크, 로보틱스,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업들은 모두 서울시의 창업 인프라와 전주기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점에서, 정책과 현장의 연결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CES 혁신상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기술성과 디자인, 혁신성을 기준으로 선정하며,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가늠하는 주요한 지표로 여긴다. 특히 CES 개막 전에 발표되는 이 시상은 스타트업에게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수상 기업 중 대표 사례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3차원 모션 제작 플랫폼을 개발한 ‘네이션에이’가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AI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영상 촬영 시스템을 개발한 ‘스튜디어랩’은 확장현실 부문에서, 금융 신원 인증 기술을 보유한 ‘크로스허브’는 핀테크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각각 차지했다. 이 외에도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기업용 기술, 스마트 커뮤니티 등 여러 분야에서 서울 기업들이 고른 성과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 기업은 ‘서울형 R&D’, ‘서울캠퍼스타운’, ‘서울핀테크랩’, ‘서울AI허브’, ‘서울창업허브’, ‘DMC첨단산업센터’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아왔다. 이러한 통합적 지원 체계가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기술 수상이라는 구체적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정책 설계가 효과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에도 도시 전반의 창업·혁신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핀테크, 로보틱스처럼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 전략적으로 집중해, 서울을 아시아의 기술 창업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이 같은 흐름은 지방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 정책이 글로벌 경쟁으로 확장되는 사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