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건설 현장의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번역 플랫폼 ‘호반커넥트’를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외국인 근로자와 관리자 간 의사소통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호반건설은 인공지능 전문기업 매쓰에이아이와 협업해 이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으며, 이미 서울 양재동 청년주택, 인천 서구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경북 안동시 위파크 안동 등 실제 건설 현장에서 실증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실사용을 통해 기능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실효성을 분석하고 있는 단계다.
호반커넥트는 다중 외국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기능을 갖췄으며, 관리자나 기술자가 한국어로 말하면 동시에 다양한 언어로 된 번역 텍스트가 표시되는 방식이다. 특히 안전교육이나 공지사항 전달 등 업무상 필수적인 의사소통에서 큰 효과가 기대되는 구조다. 이 기능은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국내 건설현장의 고질적인 언어 장벽 문제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 내 인공지능 시스템은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와 문장들을 학습함으로써 번역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 호반건설은 이 기술을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하고, 일반 업무 문서나 계약서 등 특수 분야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건설업계는 외국인 근로자의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업무 안전성과 효율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런 AI 기반 플랫폼은 단순한 언어 도구를 넘어 산업 전반의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다른 건설사나 생산 현장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산업 내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맞물려 언어 기반의 현장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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