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객 커머스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 밤베가 1,400만 달러(약 201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모나시스가 주도했으며, 카타이 라탐, 아틀란티코, 텍톤 벤처스, 칠레 벤처스, 스카이덱 버클리, 나즈카, M13 등 유수의 벤처캐피털이 참여했다.
밤베는 라틴아메리카 중견기업의 확장을 도우며, 고객 응대와 세일즈 자동화를 통해 인력 확장 없이도 매출 성장을 가능케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채널에서 급증하는 고객 문의를 처리해야 하지만, 숙련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채용·교육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밤베는 이러한 문제를 AI 기반 솔루션으로 풀어내고 있다.
밤베가 개발한 AI 상업 플랫폼은 단순한 챗봇 수준을 넘어, 고객 여정 전반을 자동화로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다. 온라인 광고를 통한 수요 창출부터 결제 처리, CRM 업데이트, 리드 선별, 재구매 유도까지 완전한 사이클을 자율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필요한 경우 인간 상담원에게 대화를 넘기기도 하며, 기업이 기존 시스템과 AI 역량을 통합하여 인간-기계 협업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엇보다 밤베는 단순히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략적 컨설팅과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복잡한 AI 도입 과정을 기업이 부담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설치, 교육, 변화 관리 등 전방위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실제 도입 후 수 주 내 매출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접근은 실질적 결과로도 입증되고 있다. 순환경제 플랫폼 리유스는 밤베의 에이전트가 기존 인간 영업팀 대비 70% 높은 전환율과 220%가량의 매출 향상을 기록하며 1년 사이 3배 이상 성장을 이뤘다. 핀테크 기업 글로벌66 역시 고객 응대 속도가 4배 빨라졌다고 밝혔다. 출범 1년 만에 밤베는 매달 평균 17% 수준의 매출 성장을 지속하며, 직원 수 역시 22명에서 8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밤베 공동 창업자 겸 CEO인 니콜라스 캠히는 “기업들이 AI 기술의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는 단순한 기술 제공이 아닌, 실행 가능한 종합 솔루션을 만든 것이 성공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밤베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칠레와 멕시코 시장에서 고객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곧 브라질 진출을 통해 중남미 최대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기업 간 AI 에이전트 간 협업을 가능케 할 ‘에이전트-투-에이전트 추천 기반 광고 엔진’도 신규 개발하고 있다.
모나시스의 제너럴 파트너 마르셀로 리마는 “밤베는 고객과 가장 많이 연결된 플랫폼인 왓츠앱을 기반으로 하는 특화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소비자 상호작용을 AI가 거의 전부 자동 처리할 수 있게 했다”며 “이 기술이 라틴아메리카 전체 B2C 기업에 AI 주도형 성장을 촉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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