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상용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은 핵심 데이터 시스템을 최신 AI 도구와 더욱 긴밀하게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이러한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라클(ORCL)의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 네이선 토머스는 최근 AWS 리인벤트 2025 행사에서 기업들이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미션 크리티컬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에서 유연하게 활용하려는 니즈가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AI 기반 워크로드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은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일관된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기존 데이터베이스 자산을 클라우드 기반 AI 시스템과 원활히 연동할 수 있도록 멀티클라우드 협업 및 AI 최적화 데이터베이스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토머스는 오라클이 기존의 2개 리전에 더해 20곳 이상을 추가 오픈하고, 19c에서 최신 AI 기능을 담은 '26ai' 버전까지 출시하며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연계를 통해 고객 비즈니스 환경 전반에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익숙한 오라클 기반의 익사데이터와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무중단 마이그레이션 기능 등을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동일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도 기존 온프레미스 제품군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토머스는 "멀티클라우드 통합의 목표는 단순한 클라우드 이전이 아니라, 고객이 어디에 있든 동일한 품질과 가용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오라클의 자율형 AI 레이크하우스 등도 다양한 환경 어디에서든 동일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데이터 전략이 점차 AI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라클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 데이터베이스 강점을 기반으로 AI 통합을 확대하며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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