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코리아가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샤오미 15T 프로’에 모바일 교통 결제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교통 결제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실물 카드 없이 대중교통 및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티머니' 서비스가 샤오미 폰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샤오미코리아는 12월 10일 ‘샤오미 15T 프로’에 티머니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만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하철, 버스, 편의점, 카페 이용 시 손쉽게 결제가 가능해진다. 티머니는 국내에서 오랜 기간 대중교통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아온 전자화폐 서비스로, 삼성페이 교통카드 기능 등과 함께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샤오미는 이번 15T 프로 출시를 시작으로 자사 스마트폰 제품군 전반에 티머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삼성전자와 일부 안드로이드 제조사 위주로 교통카드 기능이 제공돼 왔기 때문에, 이번 탑재는 국내 시장에서 샤오미 기기의 현지 적합성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제품 출시와 더불어 샤오미는 오는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15T 프로 구매자에게 무선 이어폰 ‘레드미 버즈 6’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는 국내 소비자의 초기 구매 유인을 강화하고 시장 진입 초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
그동안 샤오미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앞세워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왔으나, 브랜드 인지도와 사용자 경험 면에서는 큰 도전을 받아왔다. 이번 티머니 연동을 계기로 국내 소비자들의 실생활 편의를 개선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이 국내 소비자 친화 기능을 확대 적용하면서, 핵심 서비스에서의 국산 제품 의존도를 낮추는 변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티머니 입장에선 샤오미와의 협력 확대로 플랫폼 기반을 더욱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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