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의 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엔비디아, 구글플레이, 메르세데스-벤츠 등 세계적 기업 17곳이 참여하면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12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어라운드엑스 오픈 이노베이션 세미나'에서 내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에 새롭게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어라운드엑스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해외 선도 기업이 공동으로 협력하는 지원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 구글플레이와 협력을 시작으로 꾸준히 확장돼 왔다.
올해까지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총 13개 기업이 참여해 왔으며, 2026년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스텔라스, 오픈AI, HP 등 4개 기업이 새로 가세하면서 전체 참여 기업 수가 17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기업은 각자의 산업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또는 기술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새 참여 기업에는 모빌리티(이동수단), 바이오, 인공지능, PC 하드웨어 등 다양한 산업군이 포함돼 기존보다 더 폭넓은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대표주자인 오픈AI는 스타트업의 AI 응용 기술 개발을 돕는 역할을, 아스텔라스와 같은 제약기업은 바이오헬스 스타트업과의 공동 연구를 주도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여 함께 혁신하는 길을 열어가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글로벌 개방형 협업이 확대되면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쟁력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서 기술 연계, 시장 개척, 공동 개발 같은 실질적 협력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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