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네이버·카카오페이, 플랫폼 너머 '생활 밀착형 핀테크 전쟁' 가속

| 연합뉴스

토스와 네이버, 카카오페이 등 국내 주요 핀테크 기업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기여를 확대하면서 디지털 경제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채용 중개 서비스 ‘토스알바’를 새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토스는 기존 금융서비스 중심에서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토스알바’는 토스 앱 내에서 바로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는 구조로, 사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개발됐다. 이를 위해 토스는 아르바이트 전문 플랫폼 잡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양사는 향후 반년간 성과를 분석하고 기능 개선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지역 기반의 디지털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15일 공개된 협약에 따르면, 양측은 네이버페이 기반의 디지털 관광증명서 ‘나우다’를 활용해 제주 관광의 정체성과 디지털 자산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나우다는 NFT(대체불가토큰)를 기반으로 한 인증 시스템이며,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수가 5만 명을 돌파하면서 현지와 이용자 모두로부터 빠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콘텐츠와 지역경제를 연계한 새로운 관광 모델로 주목된다.

카카오페이 역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섰다. 13일, 카카오 인공지능 캠퍼스에서는 다문화가정 아동 및 청소년 100명을 초청해 ‘도담도담 캠프 시즌2’를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디지털 금융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기본적인 금융 지식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카카오페이는 핀테크 기업으로서의 기술력을 활용해 청소년 대상의 금융 교육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금융 포용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토스, 네이버, 카카오페이 등 주요 핀테크 기업들은 단순한 결제 및 금융 기능을 넘어, 사용자 일상에 깊숙이 파고드는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각기 다른 분야를 겨냥한 이들 시도가 성과를 낼 경우, 향후 플랫폼 간 융합과 지역사회 기여 모델의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책 측면에서도 이 같은 디지털 생태계 확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금융 교육 강화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