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인 덕스 테크놀로지스(Dux Technologies)가 AI 기반 위협 노출 관리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첫 발을 내딛었다. 창업과 동시에 900만 달러(약 129억 6,000만 원)의 시드 자금을 유치하며 기존 보안 접근 방식에 균열을 가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덕스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엘리트 교육 과정인 탈피오트 프로그램 출신 오르 라토비츠, 아밋 니르, 나다브 게바 세 공동 창업자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보안 담당자가 처리하기 벅찰 만큼 방대한 취약점 속에서 실제 악용 가능한 위협만을 식별하고, 가장 빠른 대응 경로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AI의 발전으로 공격 속도가 극적으로 빨라진 상황에서 기존의 패치 주기에 의존한 방식은 방어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덕스의 플랫폼은 가트너의 ‘지속적 위협 노출 관리(CTEM)’ 전략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AI 에이전트가 보안 분석가처럼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단순히 경고를 늘리는 게 아니라, 현재 가장 시급한 위협이 무엇인지, 그것에 어떻게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지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핵심이다.
덕스의 인공지능 에이전트들은 조직 내 자산과 방어체계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면서, 기존 보안 조치로 차단이 가능한 공격 경로를 식별하고, 데이터 보호를 위한 경량화된 대응 방안을 우선 제시한다. 필요할 경우에만 해당 책임자에게 실질적 조치를 전가하는 방식으로 경고 피로도를 낮췄다.
게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제로데이 취약점이나 심각한 보안 위협이 발생할 때마다, 덕스의 고객들은 몇 분 안에 AI 에이전트를 통해 자사 환경 전반에 대한 진단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덕스는 정기적 스캔과 수작업 우선 조치를 넘어서는 지속적이고 자동화된 위협 평가로 공격 표면을 실질적으로 축소하며, 대응 속도를 단축시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레드포인트 벤처스, TLV 파트너스, 메이플 캐피털 파트너스를 비롯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옥타(OKTA), 아르미스 등 주요 사이버 보안 기업의 전·현직 경영진들도 참여해 기술력에 신뢰를 더했다.
출범과 동시에 적극적인 시장 확장에 나선 덕스는 미국 내 영업망 확대와 동시에 핵심 기능 고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AI 기반 빠른 대응 체계 구축이라는 차별화를 통해 치열해지고 있는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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