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가 북미 최대 주차 공간 예약 플랫폼 중 하나인 스팟히어로(SpotHero)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현재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단계이며, 실제 인수가 성사된다면 우버의 서비스 확장 전략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기존 라이드헤일링 서비스 외에도 우버는 차량 공유와 물류 부문까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번에 거론되는 스팟히어로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미국과 캐나다 400개 이상 도시에서 수천여 개 주차장을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시간 단위, 일 단위, 월 단위로 차량 주차 공간을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 후 차량 진입이 불가능할 경우 환불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9년 시리즈 D 투자에서 5,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약 2억 9,000만 달러(약 417억 원)로 평가받은 바 있으며, 주요 투자사로는 인사이트 파트너스 및 배터리 벤처스가 포함돼 있다. 그간 누적 예약 차량 수는 1억 대를 넘을 만큼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구축해왔다.
스팟히어로의 플랫폼은 일반 소비자용 외에도 기업 고객 대상 SaaS 모델인 ‘비즈니스용 스팟히어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직원이나 고객을 위한 일정 맞춤형 주차 공간 확보에 유용하며, 기존 기업 시스템과 통합할 수 있는 연동 기능(API)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나 대형 마켓 플레이스가 자사 시스템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버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로 운전자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율주행차 서비스의 기반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 특히 우버는 지난 7월 루시드, 누로와의 협업을 통해 2만 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와 같은 차량이 주차 공간을 자동으로 확보하고 고객 하차 지점을 더 가까이 설계하는 등 운행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스팟히어로의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다.
나아가 스팟히어로의 API 사업도 우버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공공기관이나 대중교통 운영사에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우버는 현재 전 세계 다수 대도시에서 지하철 운휴 시 백업 택시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교통 연계 시장 영향력을 꾸준히 키워왔다.
우버는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을 강화해온 이력을 지니고 있다. 2021년에는 물류 소프트웨어 업체 트랜스플레이스(Transplace)를 7억 5,000만 달러(약 1조 800억 원)에 인수해 우버 프레이트(Uber Freight) 부문으로 편입시켰고, 이어 최근엔 덴마크 최대 택시 운영사도 사들였다. 이번 스팟히어로와의 인수 논의가 성사될 경우, 우버는 모빌리티 관리의 ‘마지막 1마일’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중추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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