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이 차세대 아이폰 출시 일정을 기존 계획보다 늦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주요 부품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폰18의 출시를 2027년 봄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계획이 확정된다면, 애플이 한 해 동안 일반형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기의 핵심 배경은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기술, 특히 화면에 아무런 방해 없이 작동하는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와 페이스 ID 모듈의 개발 난도에 있다. 애플은 아이폰18을 통해 전면부에 구멍이나 노치 없이 매끄러운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따라 제조 복잡성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공급망 전반에서 높은 정밀도와 안정적인 양산 체계가 요구돼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제품 디자인 주기를 확장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고도화된 부품 제작 환경에서의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다. 고급 하드웨어를 위한 설계와 생산이 비용과 복잡성 측면에서 갈수록 까다로워지면서, 기업 입장에선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해진 셈이다.
한편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군이다. 연도별 업데이트 폭이 다소 좁아졌음에도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프로 라인업은 올해에도 예년처럼 예정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표준 모델에 대한 출시 간격을 늘리는 대신, 이 시간을 활용해 제품 전략 전반을 재구성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에 대해 애플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통상 제품 정보는 공개 행사에서 확인된 사실만 언급하는 관행을 따르고 있다. 다만 이번 일정 조정설은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025년 5월에도 유명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애플이 앞으로 아이폰 출시를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는 이원 모델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밍치궈는 당시 아이폰18 프로와 새 폴더블 모델은 2026년 하반기에 먼저 등장하고, 일반 모델은 2027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이 분석에는 마케팅 측면도 고려됐다. 보통 1분기부터 상반기 중순 사이에 신제품을 쏟아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정면으로 경쟁하려면, 애플 역시 해당 시기에 시장 존재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두 시점에 걸쳐 제품군을 나눠 출시하면, 소비자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스마트폰 기술이 점차 정체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설계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애플 같은 대형 제조사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이번 아이폰18 일정 연기설은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단순한 출시 시점 변경 차원을 넘어 애플의 중장기 전략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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