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기업 리시큐리티(Resecurity)가 악명 높은 해킹 그룹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의 침해 주장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리시큐리티 측은 이 해커들이 실제 내부 시스템이 아닌, 고의로 구축된 '허니팟'에 속은 것이라며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사건은 사이버 위협 대응 전략으로서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와 디셉션 기술의 유용성을 입증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Scattered Lapsus$ Hunters’라는 텔레그램 계정에서 비롯됐다. 해당 계정은 샤이니헌터스, LAPSUS$, 스캐터드 스파이더 등 악성 랜섬웨어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리시큐리티 내부 시스템에 침입해 직원 정보, 고객 목록, 내부 대화 로그, 보안 보고서 등을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시큐리티는 사건 발생 직후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이를 전면 부인했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기술적 반박을 이어갔다. 블로그에 따르면, 공격자들이 접근한 시스템은 실제 인프라와 분리된 가상 환경으로 구성된 허니팟이었다. 여기에는 가짜 사용자 계정, 위조된 트랜잭션 기록, 미끼 애플리케이션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모든 데이터는 실제 정보를 가장한 합성 결과물로, 철저히 위조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말 발각된 이 정찰 시도 이후 리시큐리티는 포렌식 및 사고 대응 팀을 가동해 공격자를 의도적으로 미끼 계정에 유도했다. 공격자들은 감시되는 상황에서 시스템과 상호작용했으며, 이를 통해 위협 행위자의 행동 패턴과 공격 수단에 대한 소중한 인텔리전스를 확보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리시큐리티는 해커들이 접속한 데이터가 모두 디셉션 목적의 허구적 자료였으며, 고객 정보나 진짜 자격 증명은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례가 단순 방어를 넘어, 잠재적 위협 세력을 탐지·분석하는 능동형 사이버 방어(active cyber defense)의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사이버 보안 전략이 단순 차단에서 정보 수집과 탐지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실제 내부 정보가 아닌, 위조된 데이터를 통해 공격자의 의도를 추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합성 데이터 기반 허니팟의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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