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니스, MSP 겨냥한 규제 대응형 장기 저장 솔루션 출시

| 김민준 기자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보호 전문 기업 아크로니스(Acronis)가 새로운 데이터 저장 솔루션 ‘아크로니스 아카이벌 스토리지(Archival Storage)’를 공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관리형 서비스 사업자(MSP)와 중소기업 고객을 겨냥해 장기 보관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만족하면서도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크로니스 측은 이번 솔루션이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저렴하게, 그리고 필요 시 신속하게 접근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 의료, 법률 등 규제가 까다로운 산업군에서 데이터를 수년간 보관해야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 니즈를 충족하는 솔루션 제공이 MSP에게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 솔루션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S3와 호환되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구축됐고, 아크로니스의 통합 청구 및 관리 플랫폼에 직접 연동된다. 이에 따라 MSP는 기존 사이버 보안 솔루션과 함께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할 여지도 커졌다.

아크로니스 사장 가이달 마그다누로프(Gaidar Magdanurov)는 “많은 고객이 준수해야 하는 산업 관행이나 법적 규제로 인해 데이터를 최소 수년간 보관해야 된다”며 “이번 아카이벌 스토리지는 규제 대응력과 비용 예측성을 동시에 갖춘 장기 저장 해법을 MSP에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카이벌 스토리지는 철저한 규제를 받는 환경에서의 활용을 고려해, 99.999999999%(11x9)의 내구성과 99.5%의 가용성, 그리고 데이터를 한번 쓰면 변경이 불가한 ‘한 번쓰기-여러 번읽기(Write Once Read Many, WORM)’ 기능 등으로 데이터 무결성과 준수 요건을 동시에 충족한다.

또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환경에서 MSP의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능도 포함됐다. 미리 구성된 요금제와 S3 API 지원, 통합 관리 기능을 통해 설치와 유지 관리가 간편하며, 글로벌 7개 데이터센터와 연계돼 지역별 규제 대응에도 용이하다.

특히 API 호출이나 데이터 반출에 대한 별도의 요금이 발생하지 않아 예측 불가능한 클라우드 요금 폭탄 우려도 없다. 이는 월 구독 기반 혹은 저장 용량 단위로 요금이 산정되는 기존 서비스 모델과 비교해 비용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크로니스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누적 투자금은 총 6억 5,800만 달러(약 9,480억 원)에 달한다. 2019년 1억 4,700만 달러(약 2,120억 원) 투자 유치로 유니콘 반열에 올랐으며, 2021년에는 기업 가치가 25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를 돌파했다. 블랙록, 골드만삭스, 인사이트 파트너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사가 참여했으며, 2024년 8월에는 스웨덴 투자사 EQT가 지분 다수를 확보하며 전략적 경영 전환에 나섰다.

이번 출시로 아크로니스는 사이버 보호 에코시스템에 ‘콜드 스토리지’ 영역까지 확장함으로써 MSP들에게 엔드 투 엔드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규제 환경이 강화되는 현재의 시장 흐름 속에서, 장기 데이터 보호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아크로니스의 신제품이 MSP 시장 재편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