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Salesforce)가 자사의 협업 플랫폼 슬랙(Slack)에 내장된 AI 비서 ‘슬랙봇(Slackbot)’의 대대적인 신규 버전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2025년 10월 드림포스(Dreamforce) 행사에서 첫 공개된 바 있으며, 기존 간단한 알림 기능 중심이었던 슬랙봇을 고도화된 업무 도우미로 진화시킨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슬랙봇은 단순한 작업을 넘어 마케팅 전략 문서에서 핵심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고객 피드백 파일을 요약하는 등, 복잡한 데이터 처리 작업까지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 질문에 따라 슬랙에 저장된 문서는 물론, 다른 클라우드 앱에 있는 정보에도 접근해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초기 통합 대상에는 세일즈포스, 구글 드라이브, 박스(Box) 등이 포함되며, 향후 통합 서비스는 더 확대될 예정이다.
AI 기반 콘텐츠 생성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미팅 노트나 온보딩 가이드 등 새로운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일정 관리 앱과 연동하여 회의 일정을 자동 조율하는 작업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전반적인 변화는 사용자의 시간 절약과 정보 탐색 피로도 감소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세일즈포스 내부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직원들은 매주 여러 시간의 업무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으로 이번 슬랙봇은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4.5 오퍼스(Claude 4.5 Opus)’ 대형 언어 모델 기반으로 작동한다. 해당 모델은 LLM 벤치마크 평가에서 뛰어난 성능을 기록한 바 있으며, 특히 AI 에이전트 관련 작업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세일즈포스는 슬랙봇을 향후 자사의 자동화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Agentforce)’와 연동해 더 진화된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향후 슬랙봇은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 중 특정 작업에 가장 적합한 도구를 자동으로 식별해 실행하는 ‘단일 창(single pane of glass)’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외부 AI 에이전트까지도 통합 지원할 방침이다.
보안 측면에서도 슬랙봇은 ‘슬랙 AI 가드레일(Slack AI Guardrails)’이라는 다층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잘못된 응답(환각 현상)이나 프롬프트 주입, 피싱 링크 등의 보안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세일즈포스 비즈니스 기술 부문 수석 부사장 앤디 화이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이며, 슬랙봇을 통해 정보를 찾고, 문맥과 답변을 얻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슬랙봇은 슬랙의 Business+ 및 Enterprise+ 요금제 사용자들에게 기본 기능으로 제공된다. 이번 출시를 통해 세일즈포스는 AI 기반 협업 도구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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