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스타트업 원브리프, 2억 달러 대규모 투자 유치…시뮬레이션 기업 인수

| 김민준 기자

국방 기술기업 원브리프(Onebrief)가 2억 달러(약 2,880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기술 스타트업 배틀 로드 디지털(Battle Road Digital)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원브리프의 기업 가치는 21억 5,000만 달러(약 3조 960억 원)로 평가됐다.

원브리프는 2019년 설립된 이후 군사 작전 계획과 실행을 위한 협업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기존의 문서, 스프레드시트, 이메일 중심의 비효율적인 계획 방식을 대체하고자 AI 기반 실시간 워크플로우 시스템을 개발하여, 다양한 조직 간 협업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군 작전계획 수립 시간을 며칠에서 단 몇 시간 혹은 분 단위로 단축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 D 투자에는 배터리 벤처스(Battery Ventures)와 새파이어 벤처스(Sapphire Ventures)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도 합류했다. 배터리 벤처스의 마이클 브라운 파트너는 “원브리프는 군에 게임체인저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 선명한 비전과 실행력을 입증해왔다”며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신뢰를 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 인수된 배틀 로드는 2021년 창업된 기업으로, 게임 엔진 기반의 고급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방위 및 전략 환경 전반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주력 제품 아톰엔진(AtomEngine)은 클라우드 기반 대규모 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 지형·기후·인프라·AI 기반 전투유닛 등을 포함하는 복합 환경을 재현할 수 있어 전략 훈련, 작전 계획, 분석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배틀 로드의 플랫폼은 다자 참가자들의 실시간 상호작용을 지원하며, 실제 지휘통제 시스템과의 연동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군사 작전 실행의 실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배틀 로드의 창업자 조시 헨더슨은 “원브리프와의 통합은 시뮬레이션과 실전 운용 간의 간극을 메우는 데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휘관들이 더 나은 미래형 해법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브리프의 이번 인수는 단순한 제품 확장이 아니라, 전장 기술의 진화 방향을 새롭게 정의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를 비롯한 군 당국의 조달사업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배틀 로드는 인수 이전 DNS 캐피털, 콘보이 벤처스로부터 500만 달러(약 72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