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등기 체계 혁신… 도노AI, 93억 시드 투자 유치

| 김민준 기자

미국 부동산 시장의 낙후된 등기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 도노AI(Dono.AI)가 650만 달러(약 93억 6,000만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금은 플랫폼 확장과 자동화 기능 강화, 점증하는 업계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고도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3년 설립된 도노AI는 미국 내 3,700개 이상의 카운티에 흩어진 비표준 공공 부동산 기록을 현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총 가치는 50조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등기 기록은 여전히 수백 년 된 방식에 의존해 처리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택 거래의 소유권 검증은 여전히 느리고, 비싸며, 불투명한 과정을 수반한다. 실제로 전체 거래 중 약 14%는 등기 문제로 인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도노AI는 이런 비효율적인 구조를 인공지능 기반 분석 플랫폼으로 혁신하려 한다. 회사는 카운티에서 가져온 공공문서를 AI가 자동 분류·구조화하고, 여기에 숙련된 인력의 검수를 더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운영한다. 생성된 소유권 데이터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수작업 검색과 외부 벤더 서비스 의존도를 대폭 낮춘다는 설명이다.

도노AI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탈리 그로스(Tali Gross)는 “시장에 도구는 이미 많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이들 도구가 현대적 기반 위에 설계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며 “우리는 주택 거래 당사자 모두가 오랜 관례로 여겨져 왔던 비효율을 극복하고, 확신을 가지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특히 타이틀 보험사 및 앤더라이팅(인수 심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도노AI 관계자는 “운영상 비용이 높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틀 산업은 오랫동안 기술 전환이 미진했고,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동시에 인력 공백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며 “이 같은 환경이 자사의 플랫폼 수요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드 라운드는 링크벤처스(Link Ventures)가 주도했으며, 루울VC(lool VC)와 얼럼나이 벤처스 그룹(Alumni Ventures Group)이 공동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도노AI의 기술이 점차 대출, 서비스 운영, 부동산 투자사 등 타이틀 업계 외부로도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